안 풀리는 날을 위해

우주는 왜 나를 미워할까?

그렇게 검색했거나, 주차장에 대고 소리 내어 말했겠죠. 기록해 두자면, 우주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. 그런데 진짜 질문은 그게 아니었잖아요.

그렇게 느껴지는 이유

불운은 몰려서 옵니다. 한 주에 세 개가 고장 나면, 패턴을 찾도록 만들어진 뇌가 내가 찍혔다고 결론을 내려요. 찍힌 게 아닙니다. 그저 나쁜 시기에 있을 뿐이고, 나쁜 시기는 허락을 구하지 않고 끝납니다.

정말 도움이 되는 것

말하는 겁니다. 고치는 것도, 다르게 해석하는 것도 아니고, 그 문장을 가슴에서 꺼내 공기 중에 두는 것. 감정 나눔에 대한 수십 년의 연구가, 말하는 행위 자체가 조임을 풀어 준다고 보여줍니다. 그게 통하는 데 우주가 실재할 필요는 없어요.

면전에 대고 말하기

여기서는 우주에게 직접 항의할 수 있고, 우주가 대답합니다. 보통 당신의 한 주에 대해 조금 머쓱해하면서요. 말은 곧 녹아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. 평생 제기할 불만 중 가장 싸고 가장 후련한 불만이에요.